- 박종훈 신임 의학원장, 원자력병원 시설·장비 등 개선 추진
- 급변하는 의과학 분야 특수목적 의전원 설립 필요성 거듭 강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내년이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역사상 최초의 비서울의대 출신 의학원장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박종훈 신임 의학원장(59·고대의대). 원자력의학원 외부 인사가 수장에 오른 것도 두번째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고대안암병원장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진두지휘하던 그는 왜 돌연 공공기관인 원자력의학원장의 길을 택한 것일까. 앞으로 3년이라는 임기동안 그의 큰 그림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원자력의학원장 임기 중 최대 추진 과제는?
과기부가 박종훈 의학원장을 임명한 것은 지난해 12월 6일. 한달여 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당장 급한 업무에 매진하느라 취임식 일정도 내달 초로 미뤘다.
"원자력의학원장으로서 임상의사가 아닌 의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 많은 의과대학에서 의과학자를 키우고자 애를 쓰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지 않나.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 박종훈 신임 의학원장, 원자력병원 시설·장비 등 개선 추진
- 급변하는 의과학 분야 특수목적 의전원 설립 필요성 거듭 강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내년이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역사상 최초의 비서울의대 출신 의학원장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박종훈 신임 의학원장(59·고대의대). 원자력의학원 외부 인사가 수장에 오른 것도 두번째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고대안암병원장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진두지휘하던 그는 왜 돌연 공공기관인 원자력의학원장의 길을 택한 것일까. 앞으로 3년이라는 임기동안 그의 큰 그림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원자력의학원장 임기 중 최대 추진 과제는?
과기부가 박종훈 의학원장을 임명한 것은 지난해 12월 6일. 한달여 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당장 급한 업무에 매진하느라 취임식 일정도 내달 초로 미뤘다.
"원자력의학원장으로서 임상의사가 아닌 의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 많은 의과대학에서 의과학자를 키우고자 애를 쓰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지 않나.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의과학자 양성 의전원 왜 필요한가?
박종훈 신임 의학원장이 의과학자 의전원 설립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현재 의과대학과 일선 수련병원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각 의과대학에서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의과학'을 할만한 시스템은 없다고 본다. 해부, 생리 등 기초의학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바이오 등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의과학 분야를 기존의 의과대학 틀에 맞추기는 어려움이 있다."
의과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 금광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의사들이 늘고 있지만 현재 의학과정에선 이를 심어줄 만한 토대가 약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의과대학에선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사만 접할 뿐 연구하는 의과학자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반면 원자력의학원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또한 그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신설과는 '괴'를 달리한다고 선을 긋고는 의과학자로 양성한 인재가 먹고 살만한(?) 환경을 만드는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특수목적 의전원을 졸업하고도 임상의사가 될 것을 우려해 시도조차 안하기 보다는 그들이 몰려드는 시장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 의학원장은 급변하는 의료분야에 새로운 장을 제시한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특수목적 의전원 수련병원 추진에 오늘도 바쁘게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