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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의협 최대집 회장, 의사국시 미응시 사태 해결 의지 있나”
 
2020-11-03 09:57:26

박종훈 고대안암병원장 “의대생들 직접 거론 말고 정무적 해결해야”
“국시 미응시로 향후 몇 년간 혼란 불가피…결국 피해는 환자가 본다”

“의대생 의사국가시험 미응시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의료계 내부 여론만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을 향한 날선 비판이 나왔다. 국민 여론을 환기시키기는커녕 더 악화시키는 행보만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다. 의정협의체 구성을 거부하고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개인 SNS에 공개하는 것도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는 지적이다.

고려대안암병원 박종훈 원장은 최근 청년의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의대생 의사국시 미응시 사태가 불러올 파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의대생을 전면에 내세워 여론의 뭇매를 맞게 하기보다 정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장은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의료계와 정부가 정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정협의체를 통해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하면서 약속은 지킨다는 것을 보여주며 정부에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뒤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하니까 여론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10월 28일까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언도 정부나 국민을 향한 것인지, 아니면 의료계 내부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모르겠다. 국민 여론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비난을 받을지라도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박 원장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난 단체행동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 마음이 닫혔다. 거기에 사과하라는 요구까지 받으니 용납하기 힘든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의료 발전을 위해서라는 대전제를 갖고 논의를 이어가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의대생 의사국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서로 신뢰를 갖고 뒤에서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의대생 의사국시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국민 여론은 여론대로 나빠지고 학생들은 더 상처받고 있다. 상황이 달라지기는커녕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향후 몇 년간 혼란 불가피…결국 피해는 환자가 본다”

정부를 향해서도 의대생 의사국시 미응시 사태가 불러올 파장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배출되는 신규 의사가 기존보다 2,700여명 감소하면 그 혼란은 몇 년간 지속될 것이고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다.

박 원장은 “대혼란이라는 표현까지는 쓰고 싶지 않지만, 힘들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든 굴러가고 돌아가겠지만 세 곳으로 나뉘어 그 정도가 다를 것”이라며 “빅5병원은 그럭저럭 괜찮겠지만 그 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대형병원은 힘들 것이다. 그리고 특히 지방 병원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박 원장은 “PA(Physician Assistant)를 활성화하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의료 현장에서 PA로 부족한 의사 인력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신규 의사 인력이 예년보다 2배 가량 증가하는 2022년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2020년에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보지 못했던 2,700여명과 2021년 본과 4학년생인 3,000여명이 국시에 응시하면 2022년에만 5,300여명의 신규 의사(평균 합격률 94%)가 배출된다.

박 원장은 “(2022년이) 더 문제다. 전공의와 수련의(인턴)들은 큰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한 해에 모든 신규 의사가 인턴으로 다 들어가지 못하니 이월될 것이고 그 다음해에도 이런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며 “(2022년에 과잉 공급된) 3,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희석되려면 몇 년의 세월이 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현재 의대 본과 4학년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본과 3학년, 2학년, 1학년까지도 그 영향이 미치게 돼 있다”며 “앞으로 그들의 진로는 험난할 것이며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이후에도 4~5년 동안 후유증이 이어지고 병원들은 그런 상황에 맞춰가면서 환자를 진료하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굴러는 갈 것”이라며 “정부는 ‘의사들이 어떻게든 해낼 것이기에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아픈 환자들이 보게 된다. 병원 등 의료계는 피해를 본다기보다 힘이 들 뿐”이라며 “앞으로 환자들이 겪어야 할 혼란과 어려움을 생각해서라도 이번 본과 4학년생들이 의사국시를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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