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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한선기자단 취재] '역사의 조난자'를 돕는 (사)물망초 행사에 다녀와서
 
2014-05-21 17:04:54
지난 4월 21일 월요일 오후 (사)물망초(이사장 박선영 前 국회의원)의 ‘물망초의 날 행사’가 열린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을 찾았다. 단체의 총회를 겸한 여러 행사가 열리는 자리였다. 총회에 앞서 6·25전쟁 수기 및 논문 공모 당선작 시상식과 駐베트남 공사를 지낸 이대용(91) 장군의 강연이 열렸고, 총회 마치고는 국군포로와 탈북자를 소재로 다룬 두 권의 동화책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물방초’는 우리 시대 ‘역사의 조난자’라 할 수 있는 국군포로, 6.25전쟁 전시·전후 납북자, 탈북자를 구하기 위해 2013년 결성돼 그동안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물망초학교’를, 입국한 국군포로 할아버지들의 쉼터인 ‘물망초의 집’을 설립했다. 또 이들의 치아 건강을 돌보는 ‘물망초 치과’를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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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수기 공모전은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내가 겪은 6·25’ 부문에서 대상은 해병 쭝위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던 미국인 참전용사 드루리 우드 씨가 차지했다. ‘내가 들은 6·25’ 부문에서는 터키의 기젬 딜렉 씨가 대상을 받았다. 그는 1년 간 참전한 티키군 보병대 상사 바하띤 야즈특 씨의 손녀다. ‘인민군 선무방송’에 관한 논문 공모전에서는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신수 씨가 대상, 2위는 최재용 씨(동국대 경찰행정학 석사과정)와 필자가 공저한 논문이 수상했다. 수기와 논문부문 수상작은 올해 6월 중 출판될 예정이다.



이어 진행된 특강에서 이대용 장군은 자신이 월남에 있을 당시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전하며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겉으로는 견고해보이지만 언제든지 내부로부터의 혼란에 의해 무너질 수 있음을 역설하면서 경각심을 당부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단체 총회에서는 단체의 인권연구소장으로 이재원 변호사를 선임했다. 연구소는 단체의 주요 활동인 국군포로와 탈북자들의 피해 문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행사는 출판 기념회와 물망초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그림전시회로 막을 내렸다.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그림에 대해 당차게 설명할 때는 객석 이곳저곳에서는 공감의 표현들이 연신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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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망초는 출범한 지 2년이 채 안된 단체지만, 후원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수입인 5억4천여만원 가운데, 1억4천만원 가량이 정기 후원자들의 회비일 만큼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다. 단체의 활동 가운데 탈북 대핵생 차세대 통일 지도자 과정이 눈의 띤다. 우수 탈북 대학생들에게는 장학금과 해외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통일한국의 메르켈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앙겔라 메르켈이 첫 독일 여성 총리이자 통일 후 첫 동독 출신 총리가 된 것처럼 탈북 대학생들을 통일한국을 대표하는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앞으로 단체가 커지는 모습과 함께 탈북 대학생들의 미래 역시도 밝아질 것을 기대하니 마음 한 켠이 뿌듯했고,
입가에는 웃음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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