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갑 현역의원은 4선의 김정훈 의원이나 불출마 선언했다. 4. 15. 총선 관련 부산 남구 갑 후보자로 민주당은 국립과학수산원장 및 해양수산부 차관출신 강준석을 전략 공천했고, 통합당은 경기도 행정제1부지사 출신의 박수영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를 단수 추천했다. 정의당은 현정길, 민중당은 김은진, 배당금당은 박금동 후보가 등록했다. 강준석, 박수영 후보의 각축전이다.
각 정당의 다양한 정책대결 펼쳐지는 전선
부산 남구 갑 지역구에서 해양수산·행정 전문가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정면 대 결한다. 민주당 강준석 후보는 국립수사과학원장을 역임한 해수부 차관 출신으로 (해양관련)전문인사 확보차원에서 전략 공천했고, 통합당 박수영 후보는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냈으며, 판교 신화를 일군 경기도 부지사 출신으로 단수 추천됐다. 여기에 정의당과 민중당 후보들도 출사표를 던져 다양한 정당 후보들이 대결을 펼치는 곳으로 주목받게 됐다.
민주당 강준석 후보는 수산대(현 부경대)를 졸업해 해양수산부에서 31년 공직생활을 했던 경험을 자산 삼아 부산 남구 갑을 해양산업 고도화 기지와 항만물류산업 클러스터를 껴안은 ‘해양경제 클러스터’로 확실히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강 후보는 “대한민국 해양수산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면서 “중앙정부에 있었지만 늘 부산의 바다와 수산업을 고민해왔기에 누구보다 이 지역을 변화시키기에 적임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판교 테크노밸리 개발을 주도했던 통합당 박수영 후보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한 후 청와대, 경기도, 안전행정부, 기획예산위원회 등을 두루 거쳤다. 공천 확정 후 우암부두, 감만동 외대 부지, 문현금융단지를 해양산업과 해양 R&D, 해양금융의 삼각벨트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상대적으로 늦게 단수 공천을 받았지만, 초·중·고를 모두 남구 갑에서 나와 연고가 강점으로 꼽힌다.
정의당 현정길 후보는 낙후된 도시 재생과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위기 극복을 강조하며 ‘남구형 그린 뉴딜’을 지역구 공약으로 내걸었고, 민중당 김은진 후보는 “감만동 미군 8부두 세균무기 실험실 폐쇄 운동을 이끌었기에 이 지역이 포함된 남구 갑에서 반드시 실험실 폐쇄를 이뤄 내겠다.”고 공약했다.
각 당 후보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남구 갑은 김정훈 의원의 불출마로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투입된 만큼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경쟁을 치르게 됐다"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한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남구 갑은 보수색 짙은 지역이고, 통합당 박수영 후보가 지역에서 4선을 한 김정훈 의원의 조직 등을 고스란히 물려받았기에 일단은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적인 정책대결로 진행되고, 공약수립 및 실천을 위한 정부·여당의 프리미엄까지 가세하면 판세는 혼동 속으로 빠질 수 있다.
각 정당들의 다양한 정책대결이 펼쳐지는 부산 남구(갑)전선은 선거 직전까지 변동을 거듭할 정책대결의 특이한 전선으로서 승패의 윤곽선은 종반전에 이르러서야 드러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