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서 '2020 공천 혁명' 세미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공천 개혁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함께 개최한 '2020 공천 혁명' 세미나에서다.
신 의원은 개회사에서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유한국당 이대로 하다간 필패다, 반 이상 물갈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반성은 공천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전주혜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치개혁연구회장(전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은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강세지역 및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시 공개 오디션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전 회장은 "오디션 방식은 선출 과정에 당원이 참여해 민주성이 보장되고, 현장에서 결과가 바로 나와 투명성·공정성이 확보된다"며 "경선 방식과 달리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도 높은 공천의 벽을 허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당 조강특위가 15명의 지역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공개오디션 방식을 채택한 결과 정치신인이 전직 의원을 꺾는 등 여성·청년 인재 확보에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정원석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은 발제에서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의 지속적인 발전을 배경으로 '팬덤' 현상을 자극할 수 있는 공천 흥행이 요구된다"며 핵심 지역구 30곳과 비례대표 순번 20번까지는 '슈퍼스타K' 식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뽑자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당이 먼저 혁신과 새로움을 표방해 분열된 보수의 기치를 새로 살리고 합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은 공개오디션 방식의 후보자 선출과 관련해 "인기뿐 아니라 자질, 역량, 가치관 등이 고려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고, 서성교 건국대 초빙교수는 "공개오디션 제도를 통해 선출된 청년 후보자들에게는 '총선 지원 펀드'를 조성해 자금 지원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