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7 14:37:22
운동단체인 트루스포럼과 달리 ‘내일을 위한 오늘’(내오)은 일종의 정치 스타트업이다. 내오 멤버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자유한국당의 대선 패배 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보수 우파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문동욱(37) 운영위원 겸 간사는 “이런 현실에서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청년들이 모여 정책을 연구하고 이를 현실 정치에서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오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17년 청년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내오는 올해 체계를 정비해 본격적인 공개 활동에 나섰다.
8월 현재 72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내오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치 개혁이다. 구체적으로는 정책 연구와 청년정치인 육성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2006년 고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주도로 설립된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정책 토론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 정례 세미나를 통해 ‘헬조선 논쟁’ ‘4차 산업혁명’ ‘저출산 문제’ 등 각종 사회 현안을 다룬다.
내오는 최근 ‘청년세대가 본 보수정당 재건: 과제와 대안’ 등 정책 보고서도 냈다. 카이스트 경영공학과 대학원생 정원석 씨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자유한국당을 ‘보수’ 정당이 아닌 ‘보신(保身)’ 정당으로 규정하고, 헌신·경쟁·발전·공감·매력 5가지가 부재한 정당이라고 질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씨는 자유한국당에 정당 해산을 통한 창조적 파괴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