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7 10:47:23
교개추 미래교육 토론회
기초 과목 암기는 AI 등 이용
교사는 토론식 수업에 집중해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는 2016년부터 신입생의 수학과 생물학 등 기초과목 학습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알렉스(ALEKS)’를 도입했다. AI가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평가한 뒤 개인의 장점과 약점, 소질에 맞춘 문제와 학습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스템 도입 뒤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이전보다 평균 28% 향상됐고, 생물학 시험에서 C학점 미만 학생 비율이 22% 줄었다고 한다.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교육개혁추진위원회(교개추ㆍ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의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주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는 “한국 교육현장에도 이 같은 ‘에듀테크(교육용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가 기술을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성적 향상이라는 결과 때문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교실혁명’이 절실하다고 판단해서다. 미래의 인재에게는 읽기ㆍ쓰기와 같은 단순 능력을 뛰어넘어 데이터와 기술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인문학적으로 표현할 ‘고차원적 문해력’이 요구되는데, 현재의 대입위주 암기식 교육으로는 불가능한 목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